생동충하초 재배를 위한 미니키트 개발


실내에서 직접 키워 먹는 동충하초

동충하초(冬蟲夏草)는 겨울에는 벌레 상태로 있다가 여름에는 버섯이 된다고 하여 붙여진 일종의 균이다.
동충하초의 생장과정을 관찰하면 놀라운 자연의 신비를 체험하게 된다. 야생에서 동충하초는 포자로 번식하게 되는데, 작고 동그란 포자는 곤충의 표피에 접촉한 후 점점 실모양의 가는 균사로 자라 곤충피부를 뚫고 몸 속으로 들어가 증식을 한다. 영양분을 뺏긴 곤충은 곧 죽게되고, 충분한 영양을 섭취한 균체는 곤충 표피를 뚫고 나와 동충하초 자실체를 탄생시킨다.
동충하초는 인체에 유효한 특수한 성분(폴리사카라이드, 코디세핀 등)이 함유되어 있어서, 예로부터 폐결핵, 천식, 빈혈, 피로, 고혈압의 치료제 뿐만 아니라, 불로장생의 비약으로 알려져 왔다. 특히 10여년 전부터 농촌진흥청 주도 동충하고 연구가 진행되었는데, 그 중 눈꽃동충하초는 항암작용, 면역증강작용, 항피로 작용, 항스트레스작용, 간보호작용, 항노화 작용 등의 약리효능이 밝혀져 더욱 연구가 활발해 지고 있다.
중국에서 ‘09년도 자연산 동충하초 가격은 전년 대비 250%가 상승한 1kg당 9천 달러를 기록하는 급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그것은 최근 기후이상과 채취량의 증가로 중국과 티벳지역의 수확량이 점차 줄어드는 실정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티벳에서는 동충하초'를 확보하기 위해 무력충돌까지 번지는 사건이 일어나면서, 이를 두고 <동충하초 전쟁>이라 일컫고 있다.
국내에서 자연산 동충하초는 6월에서 8월경 우리나라의 산이나 계곡을 걷다보면 낙엽 혹은 바위틈에서 가끔 발견이 된다. 그러나 크기가 작아 전문가라 할지라도 채집이 쉽진 않다.
농촌진흥청에서는 야생에서 자라는 동충하초를 실내에서 키울 수 있는 키트를 개발하여 현재 특허를 획득하였다. 본 기술은 동충하초를 아파트 거실과 같은 실내에서 재배키트를 이용하여 재배하기 때문에, 간편하고 식품위생 상 안전적이며, 반투명 재질의 용기로 구성되어 재배기간 동안 내부를 훤히 볼 수 있어 어린이들의 자연 관찰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더우기 동충하초가 완전히 자란 후에는 가정에서 요리 등에 활용할 수 있으므로 일석이조이다.


동충하초는 본래 야생에서 자라는 것이 특징이나, 본 개발된 키트에서 동충하초가 재배시 적절한 수분유지가 가능하여 동충하초가 잘 자랄 수 있도록 고안되었을 뿐 아니라 소량으로 재배를 하므로 일반인이 충분히 키워서 가정 식품으로 애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균이 접종된 번데기를 키트 하단의 침에 고정시기고 뚜껑을 덮은 상태에서 실내 온도 20-22도에서 15-20일이 경과하면 동충하초를 수확할 수 있다.

동충하초 재배키트 형태 (좌: 재배중, 우: 재배완료)

농촌진흥청 잠사양봉소재과 남성희(031-290-8529, creative716@korea.kr)